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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달라지는 정부 정책

산불이 났을 때, 국민행동요령 Q&A

by NewsBora 2025. 3. 29.

산불, 국민행동요령
산불이 났을 때 국민행동요령을 따라야 합니다. 출처: ImageFX 제작.

 
올해 3월, 우리는 최악의 뉴스를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바로 경상도에서 무섭게 번져나간 산불 소식입니다. 인명피해도 늘고 있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산불 진화의 선봉에 서 있는 소방관들이 제대로 된 밥도 못 먹고 지쳐 쓰러져 있는 소식도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직도 잡지 못한 대형 산불은 강풍을 따라 퍼지며,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21일 밤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경상북도, 울산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더니 안동, 청송, 양양, 영덕 등으로 무섭게 번져 상황이 심각합니다.
 
4월 4일 청명과 5일 한식·식목일로 성묘객이나 상춘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정부는 산불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연일 재난 문자가 건조한 기후, 산불 조심 등을 담아 날아오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정부는 3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가동해 범정부 차원의 산불 대응에 나섰으며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26일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산불 방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절반을 훌쩍 넘는 71%가 입산자의 실수로 불을 내거나 쓰레기를 태우는 등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재난 예방에 과함은 없습니다. 우리는 '불이 난 후 어떻게 진화할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불이 나지 않도록 사전에 어떻게 막을 것인지'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정책브리핑에서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간한 <2025년 산불 제대로 알기> 간행물의 내용을 토대로 개개인이 주의할 점 등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해 3월 28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책브리핑에서 정리 발표한 산불예방과 대응에 관한 Q&A를 소개합니다.
 

 Q. 산불 예방을 위해 개개인이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산불은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습관적이나 관행적으로 하는 쓰레기 소각, 농산부산물 소각 등은 모두 불법입니다. 아무리 그동안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자칫 방심하면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조한 대기와 강풍이 부는 날씨라면 어느 순간 통제를 벗어나 산불로 확산되기 일쑤입니다.
산에 갈 때 라이터 등 인화물질은 절대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담뱃불 등 작은 불씨라도 절대 취급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수로 산불을 냈다고 해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Q. 산불 예방을 위해 일반 등산객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은? 

일반 등산자는 산행을 할 때 허가된 등산로만 이용해야 합니다. 아무리 궁금하더라도 입산이 통제된 구역에는 절대 들어가 말아야 합니다. 어느 곳의 입산이 금지됐는지는 산림청 통제구역 안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나 야영,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등산 중에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도 절대 금지입니다. 이를 어길 경우 '산림보호법'에 의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것을 잊으면 큰 일 납니다.
 

 Q. 산불 예방을 위해 산에 가져가면 안 되는 것은? 

'산림보호법' 제34조에 따르면 산불 예방을 위해 특정 행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산림에 들어가는 사람은 화기, 인화물질, 발화물질을 지니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터, 담배, 휴대용 버너 등은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적발 시 '산림보호법' 시행령에 의해 10만 원(1차 위반)에서 20만 원(2차 이상 위반)까지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Q. 산불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 

산불 관련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신고 → 작은 불 진화 → 대피' 등 크게 3단계로 나뉩니다.

산불을 발견하면

119, 산림관서, 경찰서로 신고합니다. 그 후 작은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경우 외투를 사용해, 불을 두드리거나, 불 위에 덮어서 진화하면 됩니다. 산불이 될 가능성이 높은 '쓰레기나 땅 태우기' 행위 등을 발견했다면, 예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격 장소와 시간, 산불의 크기, 인적 사항을 함께 알려주면 빨리 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피할 경우

산불은 바람이 불어 가는 쪽으로 확산되므로 바람 방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불길에 휩싸일 경우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해 불기운이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합니다. 대피 장소는 이미 타버린 지역, 연료가 없거나 적은 지역, 도로, 바위 뒤 등 불에 탈 만한 것이 없는 곳이 적합합니다. 산불보다 높은 위치를 피하고 복사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대피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에는 낙엽, 나뭇가지 등 연료가 적은 곳을 골라 연소물질을 긁어서 제거한 후 얼굴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야 합니다.

  • 산불 발견 시 즉시 119, 산림관서, 경찰서에 신고합니다.
  • 작은 산불은 외투를 사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합니다.
  • 산불의 진행 방향을 고려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Q. 산속에서 산불을 만났을 경우 대피하는 방법은? 

산불이 확산되는 반대 방향, 주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피해야 합니다. 산 봉우리 쪽이 아닌 산비탈 아래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산불은 엄청난 연기를 동반하므로 연기에 질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불길을 피할 여유가 없을 때는 묘지나 암석지 등 탈 물질이 없는 곳이나, 주변의 낙엽이나 나뭇가지를 제거한 다음 땅에 바짝 엎드려서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Q. 내 집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평소 어떤 대비가 필요한가? 

주택 주변이 빽빽한 소나무 숲으로 구성돼 있다면 나무를 솎아 베거나 낮은 가지를 잘라내어 탈 수 있는 연료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땅 위를 덮고 있는 낙엽도 미리미리 제거해 둡니다.  지붕과 벽이 불에 쉽게 타는 재질이라면 불연재로 교체해야 합니다. 진화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소화기 등 진화 장비를 구비하고 콘크리트 담과 같은 방화벽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통, 연료용 기름통 등은 집으로부터 먼 곳에, 산림 반대 방향으로 떨어뜨려 놓아야 합니다. 집 주변에 비닐하우스, 목조 가건물 등을 세운다면, 집과 최소 10m 이상 떨어진 곳에 지어야 합니다. 지붕, 배수로, 집 주변, 지붕의 낙엽과 가지는 매일 청소해 줘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산불로부터 주택을 보호할 수 있다.
 

 Q. 산불이 주택 방향으로 확산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불씨가 집안이나 집으로 옮겨붙지 못하도록 먼저 문과 창문을 닫고 집 주위에 물을 듬뿍 뿌려줍니다. 폭발성과 인화성이 높은 가스통 등은 가급적 산림이나 주택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주민대피령이 발령되면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고 신속히 대피합니다. 장소는 산림에서 멀리 떨어진 논, 밭, 학교 등 공터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옆집을 확인하고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것도 빼놓으면 안 됩니다. 만약에 집 곳곳에 탈 물질이 많고 불이 타오르는 기세가 가까워지고 있는 경우라면 집을 보호하기보다는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Q. 논·밭두렁, 쓰레기를 태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습관적 또는 관행적으로 해오던 논·밭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 농산 부산물 소각 등은 모두 불법입니다. 자칫 방심하면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이번 산불도 그 원인이 성묘객의 실화라고 합니다. 불을 내는 사람은 언제든지 쉽게 불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의 대처 능력이나 운동성을 과신하고 불이 번졌을 때 무리해서 끄려 하다가 피해를 보는 안타까운 경우도 빈번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산불 예방은 사소한 주의에서 시작됩니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의 큰 피해가 없도록, 피해 입으신 분들에게는 평온함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